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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σー`)

250910 망상유희 오히로메 후기

해삐시아와세삐~?

하냐삐~

 

하냐단들아 안녕

블로그 진짜 오랜만에 쓰지,,,,

 

24년 생탄 후기도 마포구자카 신체제 후기도 전부 안 쓰고 띵가먹었는데, 본팀 후기마저 날려먹는건 진짜 아닌 것 같아서 열심히(몰래) 블로그를 쓰기 시작할게요^-^ 대신 한야 블로그는 말 너무 많아서 엄청 기니까!! 질리지 말고 끝까지 읽어줘 >< 되게 오글거리긴 함

 

진짜 솔직하게. 내가 오히로메 후기를 블로그로 남긴다는게 8년차(와우) 이런 활동을 한 사람에게 있어 너무 닳고 닳은 말 아닌가? 옛날부터 봐 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했던 말 반복 아닐까? 활동을 갓 시작한 멤버들에 비해 내 블로그는 감동이 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처음 만난 분도 많고, 그런 당신을 위해 또 한번 써 보겠습니다‼️

 

엄청 길고 다 읽기엔 손가락 아픈 이야기니까 바쁘신 분은 4. 부터 읽어주세요 >0<

 

그러고보니 오늘은 이런 활동을 시작한지 딱 2,700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니, 7년 전 기억을 떠올려가며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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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 계기

 

도희가, "하냐 이야기에는 항상 대상이 있는데, 동경의 대상이 누군지 궁금하다"고 한 적이 있다요. 아래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요.

 

원래 초등학생때부터 한자를 잘 했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도 쪼끔 알고 있었습니다.

 

또, 초등학생이던 어느날 TV에서 AKB48을 보게 되어 그때부터 48 노래를 들었습니다. 아~,,, 이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또 엄청 길어지는데,,, AKB 좋아하게 된 계기는 또 언젠가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던 중 스다 아카리라는 분을 오시로 잡게 됩니다.

 

 

당시 AKB는 인기투표 같은걸 1년에 한번 해서, 16등 안에 든 사람까지 타이틀곡을 만들어서 음악방송에 내보냈었는데요, 노래만 듣던 저는 당연히 이 사람을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에 이 사람이 갑자기 16등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감을 말하죠.

 

"(나이가 있어서) 차세대가 못 된다면 지금을 이끄는 현세대가 되겠다"

 

갑자기 열받네

언니 그때 23살밖에 안됐었잖아 ㅡㅡ

 

어쨌든 그 말을 처음 들은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사춘기였던(아마도) 저는, 학교도 가기 싫고, 공부도 하기 싫고, 어른도 되기 싫고. 어차피 지금부터 공부해도 좋은 대학은 못 갈 것 같은데 왜 힘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고. 어차피 사람은 다 죽는데 왜 힘내야하는지 모르겠는. 전부 싫어싫어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저 발언을 들은 순간부터 제 인생은 크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라고 생각하며 언니의 블로그를 전부 찾아읽습니다. 그렇지만 번역기로는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오시가 하는 말 중 번역이 잘 안되거나 모르는 일본어를 메모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저도 쪼끔은 밝아진 것 같습니다.

그 블로그에는 너무나도 솔직하게, 오시의 생각이 적혀있었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잘하면 되고, 내일도 못하더라도 노력한게 중요하다. 무대의 가장 구석자리에 있어도 내 오타들의 눈 속에서는, 내가 있는 곳이 그 사람의 센터다. (그러니 구석에 있어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오늘 못 만나도, 멀리서 네가 날 생각해주는걸 항상 알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잔뜩 적혀있었습니다.

 

솔직하게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귀엽다고는 생각함) 그렇지만 저 사람을 꼭 한번은 만나보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합니다. 목표가 생기자 내신도 올랐고, 장학금도 받게 되고.... 그리고 한국에 예쁜 애들 많은데 수영복 입은 일본애들 좋아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싫어서 어딘가의 대표가 되거나, 수상을 해오거나..... 더 완벽한 학생이 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르네도 지금 마포구자카의 하냐 춤선을 보면서 "진짜 스다같다...."라고 합니다. 본의아니게 이 사람만 보다보니, 이 사람의 춤선과 표정을 쓰는걸 다 따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포기를 모르는 성격은 사춘기 시절 오시의 블로그를 보며 알아서 학습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시가 아이돌이 아니게 되며 예전만큼은 좋아하지 않지만요... 덕분에 정말 근사한 하냐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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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렇게 2018년 하냐는, 진짜 오타카츠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일본에 가서 살게됩니다. 근데 많이 못했어요.... 친구들에게 낚여(?) 버렸기 때문입니다....

 

신입생 설명회는 1학년의 특권이지 ㅋㅋㅋㅋ 하면서 여러 동아리를 헤집던 하냐는 "아이돌 연구회"라는 동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에리치랑 하가유는 왜 그랬을까.... 분명히 우리 동아리 일본 여자 아이돌 연구회라고 했는데..... 들어가면 오시인 스다를 좀 더 연구할 수 있겠다!! 라는 마음에 신환에서 입부신청서를 쓰고, 웰컴파티도 하고 그랬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는 춤추면서 오시를 연구해 ^-^"

 

뭔소리야;

알고봤더니 이미 그 대학교에는 댄스부가 있어서, "아이돌 댄스부"라는 이름으로 동아리를 만들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가를 받기 위해 "아이돌 연구회"라는 이름을 내고 신입생 설명회를 진행했던거에요.... 그리고 알고 봤더니 그 동아리는 유니돌이라는, 대학생 아이돌 커버댄스 대회에 출연하는 동아리었습니다.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연습하고, 활동하며 팬을 늘리는 활동에 '한국에는 없는 활동'이라 생각했고 매력을 느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왕 하는 김에 춤이나 성격적인 면에서 오시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가벼운 생각도 있었죠. 오시는 발레를 엄청 오래하고, 발레 그랑프리에서 1등없는 2등을 할 정도로 춤을 잘 추니까, 팔을 직선으로 뻗거나 턴을 깔끔하게 돌 수 있도록 중점을 두어 연습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아리(유메츄)의 첫무대가 오늘로부터 2700일 전인거죠. 1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춤을 배운적 없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고, 당시에는 일본어도 잘 못했습니다. 언어적인 측면, 안무적인 측면에서 나 때문에 너무 많은 딜레이가 걸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제가 너무 싫었어요. 심지어 첫 대회에서는 일본 관동지역 꼴찌!!! 아 부끄럽다 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면 어쩌겠어요. 내가 바뀌어야지.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해서 반년만에 JLPT N1을 따내고, 대학교 개문부터 폐문까지(일본대학은 24시간 개방을 안하더라고요...) 동아리실도 없어가지구.... 복도 창문에 비친 저를 보며 연습했습니다.

 

뭐..... 정신차려보니 1년이 끝날 때쯤에는 준우승을 2번하거나 특별상을 탔네요. 무엇보다 "외국인인데 대단해!!"라는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팬도 생겼고, 친구도 많이 생겨서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팬들께서 아직까지도 지금 계정에 마음을 눌러주시기도 하고요.

 

산리오 퓨로랜드에서 졸업공연을 하는 하냐

 

소다랑 우미가 진심으로 부러워함 따하하

 

 

정말 힘들지만 행복한 1년이었습니다. 1년차에 아이돌로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본 것 같습니다. 저는 SKE48과 =LOVE의 오타 출신인데, 그 둘과 겹겐에 나가본다거나.... 신주쿠 ReNY, 시부야 Duo, 시부야 밀키웨이, 신키바, 산리오 퓨로랜드 등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친구들이 나오더라도, 이 곳에 모두 서 본 사람(심지어 신키바는 폐점이니까)은 한동안 나오기 어려울거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원맨도 해 봤고, 첫번째 생탄도 해 봤습니다.

 

그 시즌 제일 행복한 유니돌이었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너 학점 안 챙겨? 너 취준 안 할거야? 라고 걱정해주는 한국인 친구들에게 "난 나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래" 라고 대답을 할 정도로요. 

 

그렇지만 저희 조부모님들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셨고, 조부모님은 어떻게든 제가 당신들 곁에 있길 바라셨습니다... 일본에 더 있을 수 있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도 너무 소중해.... 여러 고민 끝에 귀국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 너무 행복한데,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이런 활동이 없다"고 유니돌 계정에서 여러번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한국의 이벤터에게 눈에 띄여, 한국에서도 지하돌을 만들어보려 하는데 한야님이 출연해달라는 제안을 여러번 받게 되어 한국에서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전부 여러분이 아는대로입니다. 말을 걸어주신 이벤터님,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준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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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4년

 

2019년부터 2023년의 이야기는 뭐... 아시는 분들도 많고 언젠가 필요할때 다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사이에 코로나가 터지자 해외유학 혹은 취업을 포기하고 한국에 있기로 마음 먹었고, 그러면서 하냐는 좋은 친구들과 좋은 사람을 잔뜩 만났고, 왠지는 모르겠는데 착하고 친구가 많다는 이미지도 생겼고, 그여름과 마포구를 만나 지금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제 대학도 졸업하면서 서울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서울을 오가지 않아도 되는건 너무 좋네요 하하

 

세상엔 사랑밖에 없어

 

그러나 2024년의 하냐는 1월 초장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친언니가 있다면 이런 사람들일까... 하며 가장 크게 믿고 의지하던 주나님, 루루가 졸업을 했고, 한국 오히로메 동기로서 크게 의지하던 디치와 아오도 졸업을 했습니다. 많이 예뻐하던 카논이도 작년에 졸업을 했네요. 대구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이전 팀은 겐바가 많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는 상황에서 해산을 하였고, 이 친구들과 아직 무대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남았는데도 먼저 졸업으로 보내게 되어.... 많이 불안했습니다. 내가 여기에 계속 있어도 될까? 수만번 자문했습니다.

 

몸도 성치 않았습니다. 1월에는 독감에 걸려 4개월동안 폐에 물이 차 있거나.... 5월 말, 급발진하는 전동휠체어가 저를 쳐서 발목이 골절되어 그 부위에 석회가 생겼고요, 7월 초에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입원생활을 하는 등,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엄청 건강해졌어요!! 걱정하지마

 

병명을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습니다만, 남들에게 다 있는 바이러스 항체가 저에게는 없었대요. 그 바이러스가 하필 작년 하냐 5주년 기념 라이브 직전에 저를 감염시켰고, 원래 안 좋았던 호흡기는 물론, 간과 자가면역계에 문제를 발생시켜 온 몸이 퉁퉁 붓게 만들었습니다. 앉아있으면 명치에 장기가 튀어나와 있는게 만져질 정도로요. 그러니 잠을 깊게 못자고, 원하지 않음에도 체중이 불고, 간이 피로회복을 시켜주지 않으니 일상생활조차 힘들었습니다. 무대를 하는 중 조명 열기에 숨이 안 쉬어질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는 중 본팀도 계속 구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엎어졌을 뿐.

 

불안한 와중 계속된 억까는, 마치 세상이 "너도 활동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오시도 이제 아이돌이 아닌데 계속 활동을 하는 의미가 있나 생각도 들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졸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여름 7명이서 해 온 곡들이 너무 좋고, 주나님이랑 카논이가 언젠가 게스트로 라이브에 나왔을때, 그여름이 현역으로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포구자카는 그때의 그 멤버로 하고 싶은 곡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더더욱 그여름과 마포구자카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본팀 활동에 큰 미련이 있었으니 "졸업 전에 단 한번이라도 정규팀 활동을 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계속 본팀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주위 친구들이 너무 잘 아니까ー 본 팀 이제 안 구할래, 몇 번이고 그만해야겠다, 아프다, 쉬고싶다고 하는 저를 "우리는 아직 하냐가 필요해" "아직 못보내"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냐는 아직 가면 안된다" "하냐가 길게 활동해주어서 뒤를 따라가게 된다"는 말로 붙잡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지탱해준 그여름과 마포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생탄을 하게 되었고, 나를 좋아하는 오타들이 즐기고 기뻐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클리셰지만 그날 저는 내가 준비한 것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제 오시같은 사람이 안 되어도 돼요.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고,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든 더 잘,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긴 활동을 위해 25년 초반은 1달정도 휴식을 하였습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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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5년

 

휴지를 끝내고 돌아온 하냐는 본팀을 계속 모집하게 됩니다. 소속의 도움을 받아 미팅도 몇번 나갔고요. 실제로 인원도 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속 사장님의 중재로 도희를 만나게 됩니다. 특소전을 했던 도희라는 사람이 있는데, 도희랑 팀을 합치는 것은 어떻느냐고. 이 친구가 워낙 키치하고 미감이 좋으니까 프로듀싱은 이 친구에게 받고, 하고 싶은 것들은 기존 유닛 두 곳에서 계속 하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심지어 이 친구가 이미 저를 오케이를 했대요.

 

왜? 나랑?

 

가장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체 왜 저렇게 재능도 많고 인맥도 많을 것 같은 애가 낡아빠진 고인물 한야랑 팀을 하려는거지? 방향성도 달라보이는데? 나는 회사도 다녀서 안 되는 시간도 많고, 대학병원도 다니고. 심지어 투병 후유증으로 스스로 셀카를 찍기도 싫을 만큼 외견도 엉망인데..... 라는 생각에 처음엔 엄청 경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기회를 준 소속과 도희에게 정말 고마웠고,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승낙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회의가 진행되고, 연습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다시 휴식시간이 줄었습니다. 집도 더 멀어졌고요. 5월부터 많이 자면 하루에 4~5시간 정도 자는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망상유희의 컨셉이 처음과는 조금 달라지게 되며 지금의 컨셉이 되었습니다. 오토모다치 진도를 나가면서 언젠가의 생탄에서 망상유희로 스키키라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규셋리가 되어버린거에요(P)

 

단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장르와 컨셉이었고, 그러다보니 연습실의 제 모습이 스스로의 합격점에 미치지 않아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습니다. 작년이라면 개인연습을 해서 어떻게든 따라갔을텐데,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니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현역인데다 활동 기간도 너무 길면서, 이것 하나 내 마음에 들게 못해내는 내가 싫었습니다. 

 

그때마다 타나가 귀신같이 눈치채고 하냐 할 수 있다고 옆에 와서 있어줬어요. 연습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속으로 나에게 욕하고 있으면 오늘도 고생했다고 연락해주고요. 코이와 파루는 귀찮을 법도 한데 몇번이고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도희는.. "내 팀원" 이라고 칭하며 몇번이고 땅굴파고 들어간 저를 꺼내주었습니다.

 

#도희미담

 

여기서 제일 선배이고 언니인 내가 어른스러움을 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왕 신팀으로 다시 오히로메하는거, 좀 더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보컬적인 측면에서는 라이브 AR을 하자고 제안해보거나...  주나님한테 가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단단한 소리를 낼 수 있을지 물어보기도 하고요 (너무 바빠서 딱 두번밖에 못 배웠다....)

 

표정적인 측면에서는,,,,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평소에 소리를 안 질러서...) 그냥 다른 곳에서 하던대로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표정 잘 쓴다고 칭찬을 받아왔어서 제일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대신 웃기만 하면 재미가 없기도 하고 잘못하면 곡 해석은 했냐 싶을 수도 있으니까요. 극대화를 위해 다 같이 정색하기로 한 부분이나 제가 생각했을때 정색하거나 찡그려야 하는 부분만 그렇게 하고, 나머지는 걍 웃었는데 망상이들이 싸이코패스같대요 (;;;;) 텐시후로는 무섭다고 했습니다..... 르네랑 니쥬는.... 하냐가.... 나에게.... 법규를?!!? 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따 라는 반응이었던듯 쩝

 

안무적인 측면에서는 왕도 춤선과 표현할 부분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 르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연습실에서는 매 곡마다 멤버 하나하나를 찝어 그 친구를 관찰하고 춤선을 따라하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같이 활동하려면 이 친구들과 춤선이 맞아야하니까요.

 

말이 나온 김에 조금 이야기를 하고 가자면

 

키바미 = 코이

ㄴ 코이는 상체하체를 크게 쓰고 손가락을 섬세하게 써서 하체의 움직임과 손가락을 따라하려 의식함

 

매드게임 = 타나

ㄴ 먼가 타나가 몸을 털거나 흔드는게 이 곡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스윙을 할 때 따라해보려고 애썼습니다,,,, 근데 메타몽하기엔 쉽지가 않았어요,,,,

 

오토모다치 = 도이

ㄴ 이 곡의 꺾기?? 각기?? 스러움에서 도이가 하는게 제일 마음에 들었음

 

스키키라이 =파루

ㄴ 이 곡의 파루의 표정연기가 마음에 들었슨 (쓰고났더니 안무와는 관계가 없군,,, 근데 거울로 보면서 예뻐서 행복했슨)

 

그렇게 여러가지를 준비해 오히로메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저를 배려해준다고 그여름과 마포구도 모든 일정을 저에게 맞춰서 짜 주었습니다.... 마포구 신체제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었어서 다들 정신없었을텐데 고맙습니다.... 여러모로 폐를 끼쳤군.... 

 

오히로메 전날

 

오히로메 당일은... 놀랍게도 하나도 안 떨리더라요. 그냥 수많은 겐바 중 하나인데 망상으로 처음인 겐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긴장한 멤버들 보면서 아, 얘네가 신인이긴 신인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이 친구들을 너무 나의 고인물 친구들처럼 대하고 있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라는것도 그날 자각했고요.

오히로메 당일 유나님이 MC에서 저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시거나, 아무가 곡 중간에 정말 소중한 하냐쨩을 축하해 줄 수 있다고 언급해주거나..... 스피파 친구들도 다 와 주었고요, 르네랑 니쥬는 바쁜 일 제껴두고 보러 와 주었습니다. 아라가 갑자기 해바라기 한 송이 들고 나타났을때는 또 얼마나 고마웠게요. 

 

아이돌 친구들 뿐만이 아닙니다. 의리로 와 주신 분들 왜 이렇게 많죠?! 하늘색 킹블을 든 ー 마포구 스피파 겐바에서 한번 이상은 본 누군가의 오타들이 하늘색 킹블을 들고 뒤에서 무슨 그렇게 잘 노는데,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럼에도 "오시 겐바가 있으면 어쩌려고 내 오히로메를 예약했냐"고 잔소리해서 미안합니다. 하냐는 사실 쫌생이라 내 오타가 내 겐바 있는데 다른 곳 가 있으면 섭섭할거라서.... 그래서 그런 맘에 잔소리를 했는데 하냐가 언젠가 오히로메를 하면 가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약속했으니까 왔다, 고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잘 하겠습니다.

 

그래서 앵콜이 끝나고 들어가면서 눈물이 더더욱 났던 것 같습니다. 고마운 마음 반, 이 공연을 위해서 1년 반을 마음고생했구나 하는 마음 반.... 그런데 아무가 똑같은 이유로 하냐~ 하면서 와서 안아주어서 신기했습니다 하하

 

카논이의 오히로메 후기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 거라던 2018년의 하냐는 사라지고, 그러시던가요..... 라고 생각하는 2025년의 하냐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싶다!! 가 많았던 활동 초기에 비하면, 이건 이래서 현실적으로 어렵고 저건 저래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여름과 마포구를 처음 시작했을때도,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너무 많은 정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 좋아보인다고 호감을 가지는 분들이 많지만, 내 사람의 바운더리에 넣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는 편? 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오타들이 나와의 영원을 바라는건 알지만, 인간이 불로장생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건강한 것도 아니니 영원히 함께 하자~ 이런 말은 함부로 입에 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좋아해주는건 기쁘지만.... 왜 많고많은 아이돌 중 날 좋아해?! (ㅠㅠㅠㅠ) 왜 날 응원해?! 난 걍 하고싶은대로 했을 뿐인데?! 라는 듯한 태도도 여러번 취해서 "아직도 하냐 좋아한다고 말해줘야해?!" 라는 반응을 들은 적도 있는 것 같아요. 망상이들은 제가 사람이 너무 좋고 사람을 너무 잘 믿는다고 걱정하지만, 저 스스로는 엥.... 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진짜 참 좋아하기 까다롭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다 그쵸. 

 

사실은 제가 대단한거 저도 알아요. 무언가를 이렇게 길게 하기 어려운 것과, 현생과 이 활동을 병행하기 어려운 점도 잘 압니다. 그러면서 같이 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게 유지하기가 저조차도 많이 힘들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렇기에 더더욱 시니컬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항상 하는 말이지만, 하냐를 좋아하는 그 기간만큼은, 저를 좋아했던 걸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즐겁자고 하는 덕질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싫잖아요. 그러니 졸업을 해서 무대에서 내려가는 그 순간까지 바르고 자랑스러운 오시로 남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 오히로메를 시작으로 당신에게 내건 이 말을 지켜나가는 하냐가 되겠습니다.

 

계속해서 잘 부탁드립니다. 계속 따라와주세요.